많은 사람들이 기업의 재무 상태를 이야기할 때 ‘매출’이나 ‘영업이익’ 같은 숫자를 주로 봅니다. 물론 그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영업활동현금흐름, 영어로는 **Operating Cash Flow(OCF)**라고 불리는 지표입니다.
회사가 얼마나 팔았는지보다, 얼마나 ‘현금’을 벌어들이고 있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회계상 이익이 나도, 실제로 돈이 들어오지 않으면 회사는 당장 월급도 못 주고, 빚도 못 갚으며, 결국 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말 그대로, 회사의 **본업(영업활동)**을 통해 들어오고 나가는 현금의 흐름입니다. 여기서 본업이란, 예를 들어 제조업체라면 물건을 만들어 팔고, 병원이라면 환자를 진료하고 받는 돈을 말합니다.
이 지표는 회사가 지속적으로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현금으로 부채를 갚거나 배당을 줄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데 사용됩니다. 쉽게 말하면, **‘실질적인 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회계상 이익과는 다르다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는 부분이 바로 영업이익과 OCF의 차이입니다. 영업이익은 회계적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외상매출(아직 돈 못 받은 매출)이나 감가상각비(실제 현금 지출은 없는 장부상 비용) 등을 포함합니다. 그래서 영업이익이 좋아 보여도, 실제로는 현금이 부족한 회사도 많습니다.
반대로, 영업이익이 낮아 보여도 현금흐름이 좋은 회사는 충분히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이나 금융기관은 이 OCF를 매우 중요하게 봅니다.
어떻게 계산할까?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보통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계산됩니다.
영업이익
+ 감가상각비
+/- 운전자본 변동 (예: 매출채권, 재고 변화 등)
= 영업활동현금흐름
회계 지식이 많지 않더라도, 기업의 현금흐름표를 보면 이 숫자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 상장기업은 분기마다 이 데이터를 공개하며, 금융 포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OCF가 좋은 회사는 어떤 회사일까?
OCF가 꾸준히 플러스이고, 시간이 갈수록 점점 늘어나고 있는 회사는 기본적으로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벌어들인 현금으로 부채를 갚고, 설비를 확장하며, 투자도 하고, 심지어 배당까지 할 여유가 있습니다.
반대로 OCF가 마이너스인 회사는 아무리 매출이 많고 영업이익이 좋아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몇 분기 이상 지속된다면, 재정적 위기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무리하며
기업을 바라볼 때, 겉으로 드러난 매출이나 이익뿐 아니라, 진짜 돈이 얼마나 들어오고 있는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Operating Cash Flow, 영업활동현금흐름입니다.
이제부터는 기업 분석을 할 때 ‘현금흐름표’도 꼭 살펴보세요. 눈에 보이지 않던 회사의 진짜 체력이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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