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운전면허 준비 과정: Risk 1과 Risk 2 완전 정리

스웨덴에서 운전면허를 준비하다 보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 바로 Risk 1과 Risk 2입니다. 한국에는 없는 독특한 시스템이라 처음 들으면 “이게 뭐지?” 싶은데, 실제로는 스웨덴 도로 환경과 안전 문화를 반영한 아주 중요한 단계예요. 오늘은 이 두 과정이 무엇이며,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

✔️ Risk 1: 이론 중심 ‘위험 인식 교육’

Risk 1은 말 그대로 운전자가 운전 중 마주할 수 있는 위험을 인식하는 이론 교육입니다. 보통 3시간 정도 진행되며, 강의 형태로 참여합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아요.

Risk 1에서 배우는 것들

• 음주·약물 운전의 위험성
• 졸음운전, 피로, 스트레스가 운전에 미치는 영향
• 휴대폰 사용, 내비게이션 조작 등 부주의 운전
• 사고 사례와 사고가 발생하기까지의 과정
• 예방 운전(Defensive driving)의 기본 원리

즉, 차량 조작 자체보다 운전자의 판단 능력과 심리적 요인에 초점을 맞춘 수업입니다. 실제 사고의 대부분은 ‘사람의 실수’ 때문에 일어나기 때문에 스웨덴에서는 이 부분을 매우 중요하게 다룹니다.

---

✔️ Risk 2: 실습 기반 ‘위험 상황 체험’

Risk 1이 머리로 배우는 수업이라면, Risk 2는 몸으로 배우는 실습 교육이에요. 흔히 ‘Halkbana(할크바나)’라고 불리는 미끄럼 트랙에서 진행됩니다.

Risk 2에서 경험하는 것들

• 빗길·눈길·얼음길 등 미끄러운 도로에서 차량의 반응
• 급제동 시 제동거리 체험
• 속도 변화에 따른 위험성 비교
• 조향 미숙 시 차량의 미끄러짐 (언더스티어/오버스티어)
• 회피 조작 훈련

스웨덴은 겨울이 길고 도로가 자주 미끄럽기 때문에, 이런 훈련을 실제 트랙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유용해요. 처음에는 차가 통제 안 되게 미끄러지면 무섭기도 한데, 이 과정을 통해 위험 상황에서 “차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몸으로 익히게 됩니다.

---

✔️ 왜 Risk 1 & Risk 2가 필수일까?

스웨덴 교통청(Transportstyrelsen)은 두 과정을 모두 이수해야만 **필기시험(Teoriprov)**과 **실기시험(Körprov)**을 볼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요. 이 이유는 분명합니다.

• 단순히 운전 기술만으로는 안전한 운전자가 될 수 없다.
• 사고 위험을 인식하고, 실제 위험 상황에서 적절히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 특히 겨울 기후가 위험한 스웨덴에서는 ‘실제 미끄러운 도로 경험’이 필수다.

결국, Risk 1은 머리로 배우는 안전, Risk 2는 몸으로 체험하는 안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 준비 팁 & 실제 수강 꿀팁

• 영어 또는 스웨덴어로 진행되므로, 필요하면 영어 수업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
• Risk 2는 겨울·비 오는 날에도 그대로 진행되므로 꼭 따뜻한 옷과 운동화를 준비
• 예약이 빨리 차기 때문에 최소 2~4주 전에 미리 예약
• Risk 1 → Risk 2 순서가 일반적이지만, 두 과정은 독립적이라 순서 상관 없이 수강 가능

---

✔️ 마무리: 스웨덴 운전면허는 ‘경험 중심’이다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 비해 스웨덴은 운전면허 과정이 까다로운 편이지만, 그만큼 체계적이고 안전 중심적입니다. Risk 1과 Risk 2를 모두 마치면, 자신이 실제로 도로 위에서 어떤 위험을 마주하게 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스웨덴에서 운전면허를 준비 중이라면 이 두 과정은 피할 수 없는 필수 단계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차근차근 진행해보세요.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재미있고, 도움이 많이 된다는 느낌이 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