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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e of the Warrior Apes – 침팬지 다큐멘터리가 보여준 침팬지 사회의 권력과 잔혹성

by 노르딕레나 2025.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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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17년 디스커버리에서 공개된 다큐멘터리 Rise of the Warrior Apes는 침팬지 무리의 잔혹성과 인간과의 유사성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1990년대 우간다 은고고 지역을 배경으로 한 이 연구는 20년간 진행된 대규모 프로젝트로, 연구자들의 열정과 헌신을 엿볼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각각 성격을 지닌 침팬지들에게 이름을 붙이고, 그들의 특성과 사회적 관계를 관찰했습니다.

 

은고고 침팬지 그룹 – 대규모 사회 구조

은고고 침팬지 그룹에는 약 142마리의 침팬지가 서식하고 있었으며, 그들의 공동체 영역은 28제곱 킬로미터(약 구리시 정도 크기)로, 보통 40~50마리 규모의 일반적인 침팬지 그룹보다 훨씬 컸습니다.

침팬지 사회는 수컷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수컷 간의 사회적 관계가 위계를 결정합니다. 이 사회에는 알파메일(Alpha Male)이 존재하는데, 당시 서열 1위는 음웨야(Mweya)였습니다. 서열 2위는 바르톡(Bartok)이었으며, 침팬지들은 동맹을 맺으며 서열을 유지했습니다.

서열 7위였던 로프티(Lofty)는 강한 힘을 가졌지만, 바르톡처럼 사교적이거나 정치적인 능력이 부족했습니다. 그는 서열을 오르기 위해 단순히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려 했으며, 이를 통해 음웨야와 바르톡을 공격해 2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후 음웨야와의 일대일 싸움에서 승리하며 1위가 되었지만, 동맹을 맺지 않았기 때문에 지위를 오래 유지할 수 없었습니다.

정치와 배신 – 인간과 닮은 침팬지 사회

로프티가 음웨야를 이기는 모습을 본 바르톡은 자신도 도전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는 덩치 큰 수컷들과 친분을 쌓으며 털 고르기(grooming)를 통해 동맹을 만들었고, 결국 집단적으로 로프티를 공격해 우두머리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정치적 행동은 인간 사회와 매우 유사합니다.

  • 권력을 얻기 위해 동맹을 맺고,
  • 힘이 아닌 사회적 유대를 활용하여 서열을 유지하며,
  • 기존 권력자를 제거한 후 새로운 리더가 탄생하는 과정이 반복됩니다.

침팬지 무리의 역학 관계를 보면 인간 사회의 권력 싸움과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치적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해 동맹을 맺고 타깃을 공격하는 모습, 그리고 제거된 침팬지를 보호하며 슬퍼하는 침팬지의 행동은 마치 인간 사회를 보는 듯합니다. 특히, 헤어라는 침팬지는 동료를 지키려는 의리를 보이며, 동물과 인간의 차이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또한, 침팬지들이 원숭이를 사냥해 뜯어먹는 장면은 한 편의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잔혹한 전쟁 영화에 가까울 정도로 충격적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 침팬지가 멸종하지 않고 계속 진화한다면 백만 년 뒤에는 우리와 유사한 사회를 구성할 가능성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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